STX重, 1500억 규모 디젤발전플랜트 수주

  • 등록 2010-08-02 오전 8:49:54

    수정 2010-08-02 오전 8:49: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수주했던 STX(011810)중공업이 이라크에서 디젤발전플랜트를 수주하며 플랜트 분야에서 연이은 실적을 올렸다.

STX중공업(대표이사 여혁종 사장)은 최근 이라크 석유부 산하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North Refineries Company(NRC)와 약 15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식에는 NRC사 총괄 부사장인 압둘 가푸르(Abdul Ghafoor)와 STX중공업 김진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TX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NRC가 운영하고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정유플랜트에 총 85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 발전시설 준공과 전력공급을 위한 제반공사 등을 포함한 일괄도급방식(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EPC)으로 진행된다.

▲ STX중공업과 이라크 NRC사가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NRC의 압둘라 아지즈 (Abdullah Aziz) 이사, 압둘 가푸르(Abdul Ghafoor) 부사장, STX중공업의 김진식 부사장, 이호복 실장


STX중공업은 총 85MW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을 위해 7.5MW급 디젤발전설비 12기를 이라크 바이지(Baiji) 지역 정유플랜트인 ‘NRC-Baiji’에 설치하게 되며, 디젤엔진은 이 분야 최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엔진이 생산하여 납품할 예정이다.

NRC-Baiji는 이를 통해 기존의 전력시설보다 높은 발전효율을 얻게 될 뿐 아니라, 향후 증설을 하더라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NRC사는 이라크 내 12개의 정유시설을 보유한 국영기업이며, 이번 발전플랜트가 건설되는 ‘NRC-Baiji’는 이라크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국가 주요산업시설로 지정돼 있어 안전, 보안, 품질 등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요건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은 “지난 30년 간 쌓아 온 디젤발전플랜트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 및 중남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들 국가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X중공업은 지난해 브라질 아구아스 과리로바(Aguas Guariroba Ambiental Ltda)사에 대규모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에는 방글라데시에서 50MW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디젤플랜트 분야에서 꾸준히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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