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SBS와 월드컵 인터넷 중계 막판 협상중"

NHN, SK컴즈도 조만간 공식입장 발표
"SBS가 무리한 비용요구..협상 어려워"
  • 등록 2010-05-25 오전 8:56:09

    수정 2010-05-25 오전 8:56:0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인터넷 포털 다음(035720)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SBS와 인터넷 중계권 판매에 대해 최종 협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SBS와 월드컵 중계권에 대해 최종 협상 단계며,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사는 조만간 공식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측은 협상 세부 내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선 다음이 SBS에 지불해야할 중계권료가 15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SBS는 다음에 30억원을 제시했으나, 다음이 난색을 보여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NHN과 SK컴즈도 SBS와 인터넷 중계권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도 SBS가 고가의 인터넷 중계권료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SBS가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어 무리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부분 월드컵 경기 시간이 야간이라 포털 입장에선 효과가 크지 않은데 비용이 높아 협상을 진행하는 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 다음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도 인터넷 중계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대표팀 평가전도 인터넷으로 단독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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