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8년 4월 삼성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1년8개월여만이다.
이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 아들 이재용 부사장(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 큰 딸인 이부진 전무(삼성에버랜드 및 호텔신라), 둘째딸 이서현 전무(제일기획 및 제일모직) 등과 함께 9일(현지시각) CES 전시회장을 찾았다.
온가족이 공식행사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전 회장이 CES 전시장을 찾은 것도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은 그러면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민과 정부 모두 힘을 합쳐 한 쪽을 보고 뛰어야 한다"며 "올림픽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IOC 위원들과 만나 저녁을 하는 등 유치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창은 올해 세 번째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다. 평창의 경쟁상대는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낭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