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4년 8월 4.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다섯달째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를 넘어섰다. 이데일리가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전망치인 3.9%보다도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상승과 금값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3.0%를 나타낸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월에는 3.9%를 기록했다. 이후 2월에 3.6%로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지난 3월 다시 3.9%로 올라섰다가파 결국 4.0%선 마저 넘어선 것이다.
집세는 2.1%(전월비 0.3%), 공공서비스는 3.0%(전월비 0.4%), 개인서비스가 4.1%(0.3%) 상승했다. 특히 도시가스가 전년동월대비 14.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5.1%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3.5% 올랐다. 이는 지난 2001년 12월 3.6%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 3월에 이어 52개 생필품의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생필품을 집중 관리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3월에 전년동월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폭은 전달과 같이 파(68.8%) 였다. 지난 3월에 파 가격은 134.5%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34.3% 내렸다. 이밖에 밀가루가 64.1%, 배추가 41.7%, 무가 30.2% 올랐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여파로 3.4%(전월비 -1.6%) 하락했다. 사과 가격도 15.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