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D 이즈미 음악장...20만송이 꽃으로 영결식장 꾸며

  • 등록 2007-06-27 오전 8:58:54

    수정 2007-06-27 오전 8:58:54



[이데일리 김재범기자] 5월27일 병원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뇌좌상으로 사망한 J-POP 스타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의 영결식이 26일 음악장(音樂葬)으로 진행됐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각종 매체들은 도쿄 아오야마의 한 장의장에서 소속사 비잉(Being)의 선후배 가수를 비롯한 음악 관계자들이 참가한 사카이 이즈미의 영결식을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에서 같은 비잉 레코드 소속인 후배 남자 가수 오구로 마키는 추모사에서 "그녀는 '나는 당신의 힘있는 목소리가 좋다'며 언제나 나를 편하게 격려해 주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카이 이즈미의 영결식은 20만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단상 위에 그녀가 평소 노랫말을 쓰던 친필 작사 노트, 마이크, 애용하던 머그잔와 함께 ZARD의 첫 베스트 음반 재킷 사진이 영정 대신 놓였다.

또한 현악4중주단이 '지지 마' 등 사카이 이즈미가 ZARD의 이름으로 발표한 8곡의 히트곡을 연주했다. 영결식장 밖의 주차장에는 가로 4.6미터, 가로 8미터의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사카이 이즈미의 라이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영결식에 이어 27일에는 팬들을 위한 영결식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장례준비위측은 3일간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사카이 이즈미의 영결식 총비용이 2억엔(약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을 지낸 나가시마 시게요 자이언츠 종신명예감독이 추모 전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나가시마 명예감독은 전문에서 "93년 내가 거인 감독으로 복귀했을 때 사카이 이즈미가 부른 야구 중계 프로그램의 이미지송을 듣고 너무 좋아했던 추억이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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