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지난주말 달러/엔 상승 영향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약세 조정 영향이 달러/원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의 개입 지속 가능성도 상승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달러매도 부담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율이 박스권내에서 어느정도 고점을 높일지 주목되고 있다.
◇농협선물 = ECB의 금리인하 직후 유로화 급등 및 엔화강세(결국 달러약세)는 주말 장에서 ‘정답’이 아님이 확인됐다. 그 동안 유로강세의 배경으로 꼽히던 유로화와 미 달러화 간의 금리격차가 이번 ECB의 조치로 축소되었고 FR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유로화는 좀 더 조정(correction)을 거칠 룸이 남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2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보인다는 것은 확실히 서울 외환시장에도 강력한 환율하락 압력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자금 이외의 기업부분 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된 듯 하며 대우조선 DR 자금도 이미 지난 주에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물량개입으로 1200원이 지켜진 것은 사실이나 간헐적 역외매수와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그 동안 시장에 유입되었기에 은행권 투기적 매도세는 당국의 개입으로 흡수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론의 배경은 절대 레벨에서 지난 목요일과 별 차이 없는 달러/엔 반등에 1207원까지 급하게 올라선 NDF 1개월물 시세이다. 금일 1203~1204원 정도의 개장가가 예상되는 마감시세인 데에다 유로화나 엔화가 최근의 달러대비 강세를 이어가기 전에 조정국면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엿보인 점 또한 지금 당장 1200원 하향돌파 시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1199원 지지와 1204원 저항을 인식한 5원 정도의 박스권 장세로 주초를 예상하면 무난해 보이며 1205원 돌파 이전에는 위쪽으로도 너무 노릴 바는 못 된다. 박스권에서는 추격매수나 매도는 금물이다. 철저히 기다렸다가 들어가는 저점매수 전략을 권하고자 한다. 예상범위: 1201~1206원.
◇부은선물 = 118~119엔 중반의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는 달러/엔 환율의 의미 없는 등락과 궤를 같이하며 달러/원 환율이 공급 우위 수급과 당국의 방어 사이에서 정체되고 있다. 당국의 레벨 방어가 언제까지 얼마나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나 적어도 현재로서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시장의 정체 상황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같이 안정 정체되는 모습이 당국이 가장 원하는 형태일 것이며 어떤 변수도 시장에 충격을 주기 힘든 상황이므로 당분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유유자적 관망하는 태도를 취함이 옳을 것이다.
연휴를 지나며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17엔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118엔을 회복하며 소폭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금일 소폭 상승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4주 이상 지속되고 있는 1200원선을 중심으로 한 주거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달러엔 환율 역시 115~120엔을 큰 틀로 한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는 양상이므로 소극적 자세를 견지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선물 = 금주 예정된 금통위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과 확인과 한은의 보수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겠다. 다만 시중금리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이번 금통위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원화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결국 금주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미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화 하락 압력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팽팽히 맞서는 한주가 될 것이다. 달러화 매도 압력 속에 달러/원 환율 하락이 막히는 형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나 달러/엔 환율의 전저점 돌파 등 의미있는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당국의 힘을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5월 이후 당국의 개입 선이었던 달러/원 환율 1195원선의 지지 인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200원을 중심으로 상하단이 막힌 혼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요 이평선이 1200원대의 한점에서 수렴하고 있어 방향을 잡을 경우 큰폭의 등락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국내 외환시장 내 당국의 영향력을 고려할 경우 1200원 하단을 노린 매도보다는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보다 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