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미국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지르콤(Xircom)을 총 7억48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텔은 지르콤을 인수함으로써 노트북과 모바일 컴퓨팅용 네트워크 부문 신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기존 사업인 데스크탑 PC와 서버기반 네트워크 부문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인텔이 지르콤의 주식을 1주당 25달러씩 현찰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올 1분기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 후에 인텔은 지르콤 직원들에 대한 고용권도 갖게 되는 등 지르콤을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인텔 코리아의 은진혁 사장은 "이번 인수로 모바일 컴퓨팅 장치를 기업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원활하게 연결해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인텔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에 서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르콤의 CEO인 덜크 게이트는 “인텔과 지르콤의 합병으로 보다 다양한 제품라인 구비와 모바일 컴퓨팅 및 무선 네트워킹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이 가능해짐으로써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르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우젼드 오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동 컴퓨팅 장비를 기업네트워크와 인터넷에 연결하는데 사용되는 PC카드와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현재 지르콤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리점, 리셀러, 채널, OEM 파트너쉽 등의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본사를 포함한 벨기에, 일본, 싱가폴에 있는 지역본부 등 전체 직원이 1900명에 달하며 작년 매출은 4억92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