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의 메카로 부상했던 삼성동 테헤란로 일대 "테헤란 밸리"에 이어 이번에는 청담동에 벤처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강남구청역, 청담역에 이르는 이 지역은 이에따라 "청담밸리"로 불리며 첨단 기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청담밸리"의 대표적인 업체는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 "다이얼패드"로 유명한 새롬기술(www/serome.co.kr)로, 학동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또 음성포털 서비스 전문업체 헤이아이타코리아(www.heyanita.co.kr)가 청담 사거리에, 엔터테인먼트 포털 서비스 업체 아이팝콘(www.ipopcorn.co.kr)이 강남구청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들어 이 지역에 들어온 벤처기업으로는 개인화 솔루션 "원뷰"를 개발한 코페이지(www.kopage.com)로, 이 회사 이종세 사장은 "당초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얻고자 했으나 심각한 교통난과 높은 임대료로 다른 장소를 물색하던 중 상대적으로 임대표가 저렴하고 지하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청담동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터넷 건강, 의료 사이트를 운영하는 메디서비스,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 나인포유, 약국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메디온,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파이널데이터 등이 이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우통신에서 분사한 정보통신 장비업체 머큐리가 내년 1월 입주를 목표로 청담 사거리 근처에 사옥을 단장하고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청담동 일대로 몰리고 있는 것은 강남구청 사거리-학동 사거리-청담 사거리 등에 9월초부터 지하철 7호선이 개통돼 교통여건이 호전됐으며, 테헤란로 일대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벤처기업 사장은 "아직 벤처기업을 위한 빌딩이 없는데다고 건물들이 노후해 인터넷 전용선도 깔려있지 않은 건물이 많다"며 청담동 일대가 테헤란 밸리처럼 디지털 밸리로 성장하려면 우선 정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