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임상 결과로 증명하는 경쟁력…목표가↑-유안타

  • 등록 2024-06-05 오전 7:57:26

    수정 2024-06-05 오전 7:57:2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마리포사(MARIPOSA) 임상 시험 하위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서 위험 감소가 더 크다는 점을 입증함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12%이며, 전날 종가는 7만8500원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는 진단 당시 다수의 환자가 전이성을 보이는 등 고위엄환자군의 비중이 높은 암종으로, 마리포사 하위 분석 결과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및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경쟁력 강화됐음을 보여줬다”며 “또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약 시간 개선 및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 감소는 환자 편의성 증가 외에도 오시머티닙 단독 요법과의 투여 비용 차이를 좁혀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한양행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마리포사 임상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오시머티닙 단독 요법에 비해 레이저티닙 및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에서 종양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결과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전이 및 추가적인 변이가 있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위험도 감소가 더 크가 나타나면서 병용 요법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형 치료 효과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애초 아미반타맙은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돼 4~5시간의 긴 투약 시간과 60% 이상의 높은 IRR 부작용을 보였다. 그러나 존슨앤존슨(J&J)은 병용 요법에서 피하주사형과 정맥주사형을 비교하는 PALOMA-3 임상 결과를 공개 투약 시간을 5분 정도로 낮췄으며 IRR 부작용도 13%로 크게 감소한 점을 확인했다.

하 연구원은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 생존기간(PFS), 전체생존(OS)은 SC 제형을 투약한 환자에서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하면서 SC 제형에서 치료 효과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PFS 연장은 향후 약물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매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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