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FOMC, 시장금리변동 크지 않을 것"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01 오전 7:57:38

    수정 2024-02-01 오전 7:57:3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늦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장금리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1일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나 연준 모두 5, 6, 7월 중 금리 인하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시장금리 변동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해당 결정은 멤버 12명 전원 만장일치였다.

권 연구원은 “먼저 성명서에서는 기존에 비해서 큰 차이가 있었다는데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strong)’에서 ‘견고한(solid)’ 속도로 변경하며 여전히 견고한 경기 흐름에 대한 자신을 보여준 가운데, 지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항상 추가되었던 은행 시스템에 대한 평가 부분을 아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련 신용 위기 가능성이 더욱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경기 경착륙에 대한 전망과 확신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어 권 연구원은 “‘큰 자신감(greater confidence)’이 생기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고 새롭게 강조하며 긴축 스탠스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여느 때처럼 애매모호한 언급들로 신중한 스탠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어 왔지만 여전히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말한 가운데, 고용시장 역시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었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때라고도 했기 때문이다. 또 경기가 좋아진 것이 통화정책에 꼭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도 하면서도 재차 중요해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권 연구원은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 나온 경제지표들이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견고한 경기를 시사했고 주택 가격 지수 상승률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당일 발표된 민간 고용 변동이 고용 수급 정상화를 암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한 스탠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하며 긴축 스탠스를 보여줬지만, 동시에 향후에는 경기침체나 물가상승률의 2% 하회와 같은 사건의 발생 후 늦은 대응을 반드시 피해야 함을 강조한 만큼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 반드시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합하면 신용위기와 같은 특별 이벤트 발생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 가운데, 뚜렷한 경기 펀더멘털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장이나 연준 모두 5, 6, 7월 중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향후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미국채 금리 변동 자체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는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 계획을 축소한다고 밝힌 만큼, 10년물 금리의 하락 유인이 생겼지만 하단은 높은 수준에서 막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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