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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부군집단의 포병·항공 지원을 받은 와그너그룹(러시아 용병 회사) 돌격대의 공세로 아르테모프스크(바흐무트의 러시아 이름) 해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동영상을 통해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는데, 러시아 정부 역시 이를 확인한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와그너그룹 등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이를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 주장을 부인하며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바흐무트 점령 주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러시아군 진지 일부를 탈환하는 등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방이 지원한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데다 F-16 전투기 지원도 가시화하고 있어 반격이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하고 러시아를 규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