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달아나던 보이스피싱 수거책, 시민 신고로 붙잡혀

부산 강서경찰서, 지난달 27일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인근 시민이 신고…택시 번호까지 경찰에 알려줘
10km 추적해 20여분만에 붙잡아…"감사장 수여 검토"
  • 등록 2023-03-04 오후 1:36:24

    수정 2023-03-04 오후 1:36:2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과 시민의 공조로 붙잡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찰은 오후 5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한 은행 앞에서 60대 노인이 수상한 사람에게 돈을 건네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한 이는 인근을 지다가던 시민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직접 신고를 했다. 이 시민은 용의자가 탄 택시의 차량 번호까지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공항파출소 경찰들은 택시의 차량번호를 바탕으로 추적에 나섰다. 인근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순찰차도 중간에 합류했고, 이들은 추적 끝에 수거책 20대 A씨를 붙잡았다.

당시 경찰은 10㎞ 가량을 추적했고, 발빠른 공조 덕분에 신고가 접수된지 20여분만에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공항파출소 관계자는 “택시를 앞뒤로 막은 후 A씨를 내리게 했다”며 “신고자가 차량번호를 정확하게 신고해 빠른 검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500만원 가량으로, 돈은 피해자에게 되돌아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신고한 시민에게 감사장 수여 등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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