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 오피스빌딩인 ‘익스콘벤처타워’ 일부가 ‘부동산 조각투자’ 형태로 매매된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Kasa)’가 이곳을 4호 공모건물로 택하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건물 9층 일부에 대한 상장 공모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스콘벤처타워의 공모는 오는 3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건물 공모 총액은 16억 4000만원으로 매매금액과 동일하다. 카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2만 8000댑스를 발행할 예정이다.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는 지상 7층~지상 11층 규모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와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으며 서울 내 주요 타 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으로 국회의사당, KBS본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및 각종 공공기관이 다수 분포해 있다.
이번에 카사가 공모하는 익스콘벤처타워 9층 일부는 IT기업인 코나모빌리티 주식회사가 9년간 장기 임차 계약 중이어서 공실 우려가 없어 임대료 배당 수익이 매 분기마다 안정적으로 지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사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 중소형 빌딩 등을 사들인 뒤 건물을 기초로 디지털수익증권을 발행해 이를 개인이 거래할 수 있게 한 일종의 거래소다. 부동산 공동구매 기능과 지분 매매 기능이 결합된 게 특징이다.
상장 건물의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카사와 계약한 부동산신탁사로, 신탁사는 건물 관리, 배당·매각 등을 담당한다. 익스콘벤처타워 9층은 한국토지신탁이 맡는다.
| 익스콘벤처타워(사진=네이버 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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