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내년에는 유럽,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점차 주도력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자·자동차 관련주를, 금리 인상 유의 기간 외에는 성장주를 주목하란 조언이 나온다.
흥국증권은 24일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3450포인트로 제시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2022년 주식 시장은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관하며 상반기는 안도랠리, 하반기는 블랙박스로 표현하고 싶다”며 “하반기보다는 상반기 증시 상승 탄력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미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효과 및 긴축 전환 그리고 백신 선 접종으로 금융시장을 미국이 주도했지만, 2022년도 금융시장은 뒤쳐졌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미국의 주도력을 따라잡는 흐름을 전망했다. 이에 유럽, 중국, 한국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유럽은 2022년 서비스업 회복,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5년 만에 미국 경제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의 역사적 구매관리자지수(PMI) 양극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 냉각을 막으며 양국의 PMI 평균회귀(Mean-reversion)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신흥국(아시아)에 대해서는 “미국 긴축 우려 선 반영 후 내년 백신접종률이 선진국 수준으로 상승해 과도했던 언더퍼폼을 해소해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했으나, 물가 하락과 미중 관세 인하 기대 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전·차 중심의 시장 관련주 강세를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업황 바닥 통과 기대감, 물가 우려 완화, 중국 PMI 반등,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전차 중심의 시장 관련주 강세를 전망한다”며 “성장주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둔 여름철 일시적 유의 구간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