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잉카 ‘마추픽추’를 잇는 페루첨단 공항 건설

설계·시공 동시 진행...사업비 7400억원 규모
윤영준 사장 “연 570만 수용하는 첨단공항 건설”
  • 등록 2021-11-21 오전 10:28:16

    수정 2021-11-21 오후 9:29:55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페루 친체로 신 국제공항을 본격적으로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페루 남부에 있는 쿠스코 주정부청사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공식을 거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이날 착공식에는 프란시스코 실바 교통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장폴 베나벤떼 쿠스코 주지사 등 현지 주요 관계 인사 8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조영준 주 페루 대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 공항이 되는 친체로 신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부지정지 공사와 터미널 공사를 총 사업비 7600억원 규모로 올해 3월과 7월에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3월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공사 수주로 페루 신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번 터미널 본 공사까지 수주하며 전체 프로젝트를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공사는 세계적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 관광수요 진작과 지역 물류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해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명 수용이 가능한 국제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관제탑, 계류장 등 최첨단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47개월의 공사기간에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의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하여 관리하게 되며 3차원의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신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5년 내에 쿠스코의 관광수입이 두 배로 증가하고 관광 관련 부대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등 부가가치가 창출돼 지역 뿐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페루의 선조들이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불멸의 문화 유산인 마추픽추를 건설했던 것처럼 공항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JV가 친체로 신 공항을 월드 탑 클라스의 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딛은 후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며 최근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신 시장 진출에 성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중남미에서 민관 협력 방식의 G2G 협력을 위주로 후속 대형공사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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