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LG상사(001120)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 상향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상사의 2분기 매출액을 4조원, 영업이익이 130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1%, 영업이익은 333%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988억원) 대비 30% 이상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류 외형성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너지/팜은 유연탄과 팜오일 가격 상승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유연탄 가격은 과거 2018년 고점 당시 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자원/솔루션은 IT 제품트레이딩 호조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물류는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가전 수요 성수기에 설치물류 매출 증가로 높은 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LG상사의 사업품목 중 하나인 유연탄이 벌크 운임 강세, 유가 상승, 전력 성수기에 따른 석탄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점을 주목했다.
유 연구원은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석탄 비즈니스는 일종의 사양산업으로 분류되었고 수급 측면에서인 부정적 영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격 지표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익성은 개선되며 높아진 수익성은 사업 개편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LG상사의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2021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에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를 적용해 산출한 목표주가다.
유 연구원은 “최근 해운선사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일부 물류 마진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나 물동량이 감소하기 전까지는 전년대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