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신증권은
LG(003550)와 LX홀딩스 분할 상장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LG 계열에서 편출된 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 감소 대비 시가총액 감소가 훨씬 큰 상황으로 과도한 하락이라는 평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9.21%) 내린 10만8500원에, LX홀딩스는 650원(-5.14%) 내린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할상장 첫날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로 상장된 LX홀딩스에 편입된 계열사인 LG하우시스, LG상사, 실리콘웍스 등이 LG의 NAV산출시 제외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하지만 LG의 계열에서 편출된 회사들의 NAV 감소대비 시가총액 감소가 훨씬 큰 상황으로 과도한 하락이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시가총액도 출렁였다. 분할 전 LG의 시가총액은 약 21조8000억원이었지만, 분할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조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LX홀딩스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더라도 약 18조원으로 분할 전에 비해 약 17.5%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하더라도 과도한 하락이었다고 판단하며,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향후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과의 주식 스왑을 통한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LG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양 연구원은 “LG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2조1805억원, 영업이익 약 1조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지주부문의 1분기 배당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상표권 수익은 25.3% 증가한 가운데 LG CNS 등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