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에도 여전히 칼자루 쥔 秋…남은 카드는?

尹 징계 후 사의표명했지만 文 '마지막 소임' 당부
秋, 사표 수리 전까지 尹 압박할 다른 카드에 이목
내년 檢 인사서 尹 측근 좌천성 인사 가능성
秋, 자신 의중 담긴 새 공수처장 후보 추천 주목
  • 등록 2020-12-22 오전 5:01:00

    수정 2020-12-22 오전 5:01: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중징계 의결 후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소임’을 언급해 검찰 안팎으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당장 내년 초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 추 장관이 다시 한 번 칼을 뽑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역시 윤 총장을 압박하는 또 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가 확정된 지난 16일 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다음날 하루 연가를 낸 후 이날까지 정상 출근을 이어가고 있다. 사의 표명 당시 문 대통령은 일단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 달라”고 밝히면서, 추 장관은 사표 수리 전까지 당분간 장관 직무 수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마지막 소임’ 발언을 두고 추 장관이 윤 총장 중징계 후속 조치로 윤 총장은 물론 검찰 안팎을 압박하는 여러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내년 초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 추 장관이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이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표 수리 전 연말까지 주어진 시간과 검찰 정기인사 시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인사안에 추 장관의 의중 반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최근 제140차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평검사 정기인사를 내년 2월 1일 부임일에 맞춰 1월 하순쯤 발표하기로 일정을 정했다. 이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와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는 1월 초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검찰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과정에서 비판 성명을 냈던 윤 총장 측 인사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추 장관에게 “검찰 개혁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성명을 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교체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재판에 넘긴 조상철 서울고검장,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지휘 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추 장관의 또 다른 소임 중 하나인 공수처 출범도 윤 총장에겐 부담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 총장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끝내고 내년 초 직무에 복귀하면 공수처에서 윤 총장 수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수처 출범 역시 윤 총장을 압박하는 또 다른 카드로 꼽힌다.

이와 관련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28일 개최하기로 한 6차 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추가로 추천 받기로 한데다, 추 장관이 이를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공수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가 새로 추천돼 최종적으로 공수처장 자리까지 꿰찰 경우 윤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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