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입원 후 트위터에 잇따라 영상과 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외출까지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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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탑승했다. 밀폐된 차를 함께 탄 이들은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를 치료할 때 쓰는 N95 마스크를 썼으나 방호복을 입지 않아 감염 우려를 낳았다.
그의 병원 밖 외출을 생중계한 CNN은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라며 “대통령 홍보 행사 지원을 위해 비밀경호국 직원들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병원 밖으로 나오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여러분을 깜짝 방문할 것”이라며 “이 영상을 보기 전에 거리에 있는 나를 먼저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에는 자신의 몸 상가 좋다며 의료진을 격려하는 트윗을 올렸다.
또 “지난 6개월간 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며 당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때 산소마스크까지 써야 했던 걸로 알려졌으나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