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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새로워진 네이버 장보기와 타사 서비스를 비교해보기 위해 네이버 장보기, 쿠팡 ‘로켓프레시’, 우아한형제들 ‘B마트’에서 각각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등 2~3가지 품목을 구매해봤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네이버 장보기’를 검색하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장보기 페이지 초기 화면에선 최근 입점한 홈플러스부터 GS프레시몰,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식품관은 물론 전통시장 32곳의 상품까지 살펴볼 수 있다.
홈플러스를 기준으로 자사몰에서 취급하는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 2만3000여종 전 상품을 네이버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중개만 해주는 형식으로 실제 배송은 배송지와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이뤄진다. 기존 홈플러스몰에서 주문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전국 당일배송 시스템과 신선 사후관리(A/S) 제도 등을 그대로 누리면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7% 적립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또 입점업체별로 무료배송 기준이 다르다.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마트는 4만원, GS프레시는 3만원, 현대백화점은 5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다. 입점업체별로 별도의 장바구니가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최대한 한곳에서 몰아서 주문해야 배송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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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문한 상품의 배송 시점은 다를 수 있다. 쿠팡에선 샐러리와 방울토마토, 마요네스까지 총 3가지 품목을 주문했는데 샐러리와 방울토마토는 당일 저녁에, 마요네스는 다음날 새벽에 각각 배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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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네이버 장보기 입점업체들이나 로켓프레시에 비해선 취급 품목이 제한적이다. B마트는 초기 300여종에서 현재 5000여종까지 취급품목을 늘렸고 최근엔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선보였지만 홈플러스와 비교하면 4분의1 이하 수준이다. 꾸준히 품목을 늘리고 있지만, 도심 물류 거점 공간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전통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는 어떨까. 네이버가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손을 잡은 만큼 상품의 가짓수 측면에선 다를 게 없지만 ‘피코크’ 등 이마트에서만 구할 수 있는 PB 상품이 있다. 간편식 PB 피코크의 경우 지난 5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대형마트 업계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네이버에 입점한 홈플러스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권역 물류센터 ‘네오(NE.O)’와 지역 점포를 활용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김포 온라인전용센터를 통해 서울 서남부와 경기 남부, 부산 지역에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앞으로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