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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해외 홀로그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춘정(50) ㈜퓨처월드 대표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홀로그램 활용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동안 해외 업체들이 중국 저가 홀로그램 장비에 관심을 갖다가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요즘은 다시 퓨처월드로 연락해 장비를 사가고 있다”며 “기술, 성능 개선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퓨처월드는 지난 2017년 11월 경기 성남에서 문을 열었고 2018년 11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IT타워 인천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인천에 와서 인천시로부터 5억원의 투자도 받고 저렴한 사무실 임차로 사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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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월드가 개발한 홀로그램 장비는 영화에서 나오는 홀로그램 영상이 아니고 LED 불빛의 회전에 의한 착시현상을 이용해 3D 입체로 사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선풍기 날개를 빨리 돌리면 날개가 큰 원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유사 홀로그램 장비를 80% 가량 개발했고 2018년 5월부터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목표액은 20억원을 잡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올 1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판매가 주춤해졌고 4월까지 매출액은 3억원을 기록했다.
퓨처월드는 기술 개발을 통해 홀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LED를 이용하고 있는 장비에서 일부 부품을 교체해 고화질로 개선하고 소형화를 이룰 예정이다. 기존 제품은 지름 42~75㎝의 크기로 제작됐다. 판매가는 70만~150만원이다. 신형 부품으로 교체하면 10㎝ 안팎으로 작게 만들고 화질도 높일 수 있다. 작은 장비는 10만원대 판매도 가능하다.
퓨처월드는 신제품 개발 기획을 완료했고 샘플(판넬) 구입, 제작 등의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를 물색 중이고 정부나 지자체 지원 사업에 신청해 올 연말까지 신제품을 제작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신제품이 개발되면 다양한 분야에 홀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LED 홀로그램은 크기가 커서 간판, 전시장 홍보시설 위주로 사용됐으나 크기가 작아지면 교육용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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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홀로그램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며 “고화질과 소형화가 이뤄지면 아이돌 스타의 입체물을 홀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제품이 사업용이라면 소형화된 제품은 소비자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의 대부분을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며 “3D 입체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홀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여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젊었을 때부터 IT업계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뒤늦게 창업을 했는 데 신생기업은 자금 확보 등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그램 분야를 적극 개척해 세계에서 앞장서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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