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은 969조9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년 3개월 전인 2016년 1월1일(817조315억 원)보다 18.7%(152조8827억 원)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4%)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2조25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6%(18조1527억 원) 늘었고, 매출액은 4.2%(61조251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SK(영업이익 28.7%, 시총 30.1%) △LS(41.1%, 29.5%) △대림(110.7%, 25.9%) △에쓰오일(97.8%, 22.1%) △한국타이어(26.2%, 21.8%) △GS(11.2%, 17.0%) △롯데(36.3%, 14.0%)등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모두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OCI그룹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341.1%나 급증했음에도 시총 합계는 30.9%나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OCI머티리얼즈 매각 및 넥솔론의 상장폐지에 따른 일회성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요인이 가민된 OCI를 제외하면 시총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CJ그룹이다. CJ는 9개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2.6%, 1.4%를 기록했지만, 시총은 16.2%나 빠졌다. CEO스코어 측은 “이재현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이 주식시장 저평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LG전자(066570)(12.2%, 30.4%), 포스코(005490)(18.0%, 62.2%), KT(030200)(11.4%, 11.3%), 롯데쇼핑(023530)(10.1%, 5.4%) 등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동반 상승한 기업들이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시총(-6.1%)과 영업이익(-18.3%)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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