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완만한 상승 전망…지수보다 종목"

전주 코스피 연일 상승…2017.26에 마감
저금리 지속·유동성 효과…"위험자산 선호 지속"
"실적 시즌, 지수보다 종목별 투자전략 바람직"
  • 등록 2016-07-17 오전 10:07:27

    수정 2016-07-17 오전 10:07:2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이번 주(7.18~22일) 코스피는 전주에 이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안정된 리스크 지표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인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11~15일) 코스피는 연일 상승하며 전주대비 2.76%(54.16포인트) 오른 2017.2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화된 영향이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6개월 만에 150만원을 뚫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급도 좋았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012억원, 선물시장에서 1만7064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불어나는 가운데 안정된 리스크 지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신흥시장채권지수(EMBI+)의 스프레드 축소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 재개 등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변동성지수(VIX)와 시티 매크로 리스크 지수(Citi macro risk index)등 공포심리와 연관된 지수들은 빠르게 하락하며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 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 2000선 회복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 매물로 매도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서 지수의 상승탄력은 전주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목할 이슈로 오는 21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꼽고 있다. 지난달 2일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현실화시 금융과 실물 경기에 충격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첫 회의인 만큼 추가적인 완화 정책 시행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나타날 전망이다. 오는 22일엔 미국 7월 마킷 PMI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데 전월 수준에서 큰 폭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내증시에선 소재·산업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두산(0001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엔진(082740) POSCO(005490) KT&G(033780) LG화학(051910) 고려아연(01013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제철(004020)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특별한 대외 변수가 없는 가운데 실적 발표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종목별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전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IT 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운송, 유틸리티, 생활용품,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도는 7번의 국면에서 1번을 제외하고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이 좋거나 비슷했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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