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유창수 유진證 부회장 "해외 투자역량 키워야"

  • 등록 2014-01-02 오전 8:52:38

    수정 2014-01-02 오전 10:04:56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은 2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하락한 반면, 일본과 미국시장은 각각 57%, 26% 상승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투자처를 해외로 확대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또 조직문화 측면에서 “다소 수동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조직 문화를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것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자”고 밝혔다.

목표 달성에 대해서도 특히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올해에는 지난 몇 년간 해내지 못한 목표를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며 “목표는 희망의 숫자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달성 여부에 따라 책임이 수반되는 무거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유진금융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은 마침 우리 회사의 창립 60주년인 만큼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힘차게 출발합시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신흥국의 외환위기 등으로 불안이 지속했습니다. 우리 시장도 거래대금 감소세가 지속했고 금리 또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특히 몇몇 중견그룹의 유동성 위기 발생으로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이슈가 제기되면서 업계의 신인도가 하락하는 등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이 해낸 것이 있습니다. 지점영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ex) 제도를 도입ㆍ시행했고, 미국기업인 엑세스바이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면서 7년 만에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또 투자영역을 다변화하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사업본부 내에 투자조직을 구축했으며, 3년간 중단되었던 장외파생상품 영업을 재개하고 새로이 채권·환율·상품본부(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영업 외적으로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도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주관 펀드판매회사 평가에서 금융기관 중 최장기간인 4년 연속 최우수 회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는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과제들의 실행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객신뢰와 직원역량 증진은 고객의 눈높이만큼 배가되지 못했고, 경쟁사보다 수준 높고 창의성 있는 업무를 수행할 만큼 배양되지도 않았습니다. 투자역량 강화와 관련해서는 조직은 구축했으나 미미한 실적에 그쳤고, 해외시장 교류확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유진금융 가족 여러분!

2014년 올해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둔화 등 만만치 않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 투자심리 위축 지속, 대형 투자은행 육성 정책에 따른 업계 재편의 가능성 등 우리는 분명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VISION인 “최대의 이익을 드리는 BEST 금융회사”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 2014년에는 지난해에 설정한 중점추진과제 중 미진했던 사항을 보완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합시다.

먼저,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합시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급등락 속에서 하락한 반면에, 일본시장은 57%, 미국과 독일시장은 26% 상승했습니다. 탈동조화는 최근 2년 내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을 다변화하지 못하고 국내시장에만 머물러, 회사와 고객 모두 큰 투자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교류를 가일층 확대하여 투자지역을 넓히고, 해외시장 분석능력을 배양하여 주식,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 상품 전반에 대한 투자기회를 포착합시다. 빠른 시일 내에 투자처를 해외로 확대하여 국내시장의 한계를 벗어납시다.

다음으로,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합시다.

우리의 경쟁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회사의 대형화 속에서 중형사인 우리가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다소 수동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조직문화를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것으로 바꾸어 나갑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60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도전정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기에 도전정신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미 존재했던 DNA와 같은 것입니다. 유진이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합시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꼭 달성합시다.

우리는 지난해에 앞으로 맞게 될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아픔이 희망찬 내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조직 변화를 경영효율성 제고와 연결시켜 수익을 높여야 합니다. 올해에는 지난 몇 년간 해내지 못했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합시다. 목표는 희망의 숫자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치이며 달성여부에 따라 책임이 수반되는 무거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조직으로 거듭납시다.

임직원 여러분!

또 다른 6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올 한해, 우리 모두 굳은 의지와 각오로 심기일전 합시다! 창립 60주년을 목표달성의 원년으로 삼아 자랑스러운 새로운 역사의 첫걸음을 시작합시다! 유진금융가족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에게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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