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환율 수준 되찾기

  • 등록 2012-06-18 오전 8:43:03

    수정 2012-06-18 오전 8:43:03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8일 자정이 되자 인기 포털검색사이트에 그리스 총선이 인기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정부는 그리스 총선 결과를 지켜보며 전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그리스 총선에 보인 정부와 국민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스 총선은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유로존 붕괴의 우려를 키운 급진좌파 연합(시리자)이 긴축정책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신민당에 패할 것이 확실해지는 상황이다. 방향성에 베팅하며 매매하는 서울 외환 시장참가자들은 자신의 예상과 맞았는지에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정부는 확실히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생각보다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고,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손절성 매도를 보일 우려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이 같은 그리스 총선 결과 때문에 하락 쪽으로 정해졌다. 이제 관심은 어느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될지에 쏠리는데, 특히 그동안 올랐던 환율상승폭을 만회하는데 정부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5월 중순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1150원대를 형성했다. 이후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지만, 정부의 환율개입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자 시장참가자들은 확실한 환율하락 요소가 나올 때 정부가 원하는 환율수준 되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러한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전일 대비 115.26포인트(0.91%) 상승한 1만2767.17로 장을 마감했다. 약 한 달 만에 최고수준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 환(NDF)은 1164.40원으로 전날보다 2.4원 떨어졌다(원화가치 상승).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G20 정상회의를 가진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G20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은 6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를 발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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