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10%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하고 정부에 이사회 의결안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 이사회가 정부와 사전 협의없이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상안은 사외이사 7명이 주도한 것으로 일부 사내이사(8명)도 인상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한전 소액주주들로부터 `전기요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아 회사가 손해를 봤다`며 2조80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약 1조8000억 원, 누적부채는 33조4000억 원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임 김쌍수 사장이 소송을 당한 것을 두고 사외이사들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가가 전기요금을 소폭 인상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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