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항공 운항 중단..에어프랑스도 파업

29일부터 이틀째 중단
주요 공항 승객들 발 묶여
  • 등록 2011-10-30 오후 12:38:55

    수정 2011-10-30 오후 12:38:5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 항공의 운항 전면 중단 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노사갈등을 겪어 온 콴타스 항공은 31일 직장 폐쇄에 앞서 29일부터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콴타스 측은 노조가 여러 차례 부분 파업에 나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며 운항 중단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경쟁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와중에 콴타스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하며 회사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노조가 극단적 요구를 철회할 때까지 직장 폐쇄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호주 연방정부는 콴타스 노사 간의 첫 번째 중재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두 번째 직권중재 회의를 열어 노사의 단체행동을 강제로 중단시킬 계획이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첵랍콕과 싱가포르 창이, 런던 히드로 등 세계 주요 공항들에서는 호주행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콴타스는 현재 세계 44개국, 182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콴타스 측은 항공기 운항이 향후 600편 이상 취소될 것으로 예상돼 7만명이 넘는 승객들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승무원들이 다음 달 2일까지 닷새 동안의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 승무원들은 회사가 지난 1분기에 2억83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이후 승무원 수를 줄이려 하자 이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존 운항 일정의 20%가 취소되면서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려던 승객 일부도 발이 묶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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