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①양적완화 기대감..원자재 급등

유가, 배럴당 82달러 회복..3주 연속 상승세
구리, 3% 가까이 상승..2008년 7월 이후 최고
  • 등록 2010-10-11 오전 8:25:34

    수정 2010-10-11 오전 8:25:3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8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일제 상승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날 2% 가까이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82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99센트, 1.2% 상승한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3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고, 달러가치 급락 전망이 탄력을 받았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만5000명 감소, 전월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보다 훨씬 큰 폭으로 악화됐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리치 이치스진 린드 월독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은 환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통화 공급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여파로 다우지수도 지난 5월 이후 처음 1만1000선을 돌파하며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구리값도 장중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랠리를 펼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10달러, 2.6% 오른 8310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톤당 8349.50달러까지 오르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9.5센트, 2.6% 오른 3.77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WTI·구리값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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