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道, 주당 1만3700원 매각..유동성 개선효과"

14일 본계약..16일 5034억원 각 건설사로 유입
최종 매각가는 내년 3분기 확정 전망
  • 등록 2009-10-15 오전 8:51:30

    수정 2009-10-15 오전 9:18:4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증권은 지난 14일 "서울고속도로 매각 본 계약이 주당 1만3700원에 체결됐다"며 "오는 16일 총 9579억원의 매각대금중 5034억원이 계약금 성격으로 각 건설사별로 유입될 것인 만큼 건설사들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15일 내다봤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GS건설 컨소시엄은 국내 연기금과 민자 SOC법인인 서울고속도로 지분 관련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각 대상 주식은 2008년에 기매각한 금호산업 및 대우건설 지분을 제외한 총 6992.0만주, 76.0%"라고 밝혔다.

그는 "주당 매각금액은 1만3700원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다만 최종 매각단가는 주무관청 및 서울고속도로㈜의 대주주단 승인 등 실시협약을 거쳐 2010년 3분기경 확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GS건설 컨소시엄은 작년 7월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고속도로 매각에 착수해 그해 12월 칸서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칸서스의 자금조달 실패로 지난 3월 재매각에 돌입한 뒤 국민연금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분 보유 건설사에는 곧 1차 매매대금 유입될 전망이어서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매매계약 체결에 이어 총 매각금액의 52.6%에 해당하는 총 5034억원의 계약금이 오는 16일 각 건설사에게 유입될 예정"이라며 "매매잔금은 내년 3분기에 지불될 것이기 때문에 총 6083억원의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은 각 건설사별로 2010년 3분기중 계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처분 이익은 컨소시엄 주간사인 GS건설(006360)의 경우 2161억원, 대림산업(000210)은 960억원, 현대건설(000720)은 64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지분 보유 건설사로는 두산건설(011160), 롯데건설, 코오롱건설(003070), 삼환기업(000360) 등이 있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고속도로 지분 매각은 지난 9월 9일 주당 7296원으로 매각계약 체결된 공항철도 지분매각과 더불어 각 건설사별 유동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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