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직장생활이 컴퓨터게임인가?

  • 등록 2007-01-08 오전 10:00:00

    수정 2007-01-08 오전 9:34:32

[오늘과내일 이인우 대표] 요즘 젊은 사람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은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반면 기업체, 특히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거나 중소기업에서 인사 담당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사람 뽑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또 어떤 분들은 어렵게 사람을 뽑아 업무를 할 만큼 교육을 시키면 조건이 좋은 다른 회사나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업이 확장되지 않으면 취업의 문은 넓어질 수 없다는 면에서 취업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자와 동시에 정부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윤의 극대화를 위하여 무작정 사람을 뽑을 수 없다는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으며, 직업을 구하는 젊은 사람들의 취업관도 바뀌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IT 분야에서는 너무 이직이 심한 것 같다. 취업자들은 조금 경력이 쌓이면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경우가 많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가능성 있는 사람을 뽑아 교육 시키기 보다는 당장 필요한 사람을 뽑아 바로 업무에 투입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기술의 변화가 빠르고, 제품의 출시 시점이 중요한 IT 분야에서는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인력에 대한 특별한 계획 없이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기업이 개선해야 하는 대목이다. 또한 취업을 하는 사람도 긴 안목에서 인생의 목표나 경력의 관리 없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Job-Hopper(메뚜기족)' 같은 생각은 고쳐져야 할 문제점이다. 젊은이들은 단기적인 이득 추구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기업은 사람을 뽑으면 평생 같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채용하고, 그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취업자는 단기적인 이득 보다는 평생 직장으로서 회사를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고 전문화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하여야겠다.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도 한 분야에서 평생 직업을 가진다는 관점보다는 환경에 맞도록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더 맞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며 자라난 세대이다 보니, 조금만 불리하거나 자기와 맞지 않으면 포기하거나 그냥 꺼버리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날 취업의 어려움도 다소간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인우 대표
<약력>
연세대 금속공학과/ 공학박사
풍산 근무
수원과학대학 교수
오늘과내일 대표
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장
오늘과 내일
1998년 8월 설립
2001년 10월 인텔 프리미어 프로바이더 (IPP) 자격 획득
2004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MSP자격 획득
2005년 12월 KR도메인 공인사업자 선정
2006년 1월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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