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는 ‘Private Equity Fund’로 흔히 줄여서 ‘PEF’로 표기한다. 한자로는 ‘私募’가 된다. 한자를 통해 알 수 있듯이 PEF는 소수의 거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펀드이다. 일반인들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와는 다르다. 일반인들이 신문 광고 등을 보고 투자하는 펀드는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공모(公募) 펀드’라고 부른다.
공모펀드는 수만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에 펀드 규모의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할 수 없는 등 운용에 제약이 많이 따른다.
투자방식도 다르다. 공모펀드는 특정회사의 주식을 일정 부분만 사고 판다. 반면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에 투자할 때는 대규모로 한다. 즉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투자, 기존의 경영진을 바꾸거나 정관에 새로운 사업을 포함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다시 비싼 값으로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정 기업 자체를 사고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식의 일부를 사고파는 것과 달리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사모투자전문회사, 즉 PEF 등록업체가 급증했다. 그러나 외국계에 비해 자금력에서 밀리는 데다 역사도 짧아서 아직 검증된 수익률을 갖고 있지 못해 대부분 고전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