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미국의 연금펀드들이 테러감시국에서 활동중인 기업에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정부의 강도높은 대테러 정책과 대조를 이룬다.
워싱턴 소재 사설 연구업체인 보안정책 연구센터(Center for Security Policy)는 미국의 대표적인 100개 연금펀드들이 테러감시국 명단에 오른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에서 활동중인 400개 기업에 총 188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860억 달러 규모의 캘리포티아 퇴직연금과 650억달러의 뉴욕 사학연금펀드의 경우 각각 전체 자산의 20% 이상을 테러감시국에서 영업중인 기업에 투자했다. 테러감시국에서 활동중인 기업으로는 지멘스와 UBS, BNP파리바, 알카텔, 스테이트오일 등이 꼽혔다.
보안정책 연구센터는 "미국인들은 테러감시국에 어떤 형태로든 투자가 행해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 국가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