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 증시 랠리 계속될까

  • 등록 2001-10-29 오전 9:54:30

    수정 2001-10-29 오전 9:54:30

[edaily] 미 증시는 지난주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큼 강한 뒷심을 연일 발휘했다. 경제지표, 기업실적이라는 두 가지 축이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견조한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 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주말 82.27포인트 오르면서 9500선을 훌쩍 뛰어넘어 주간상승률로만 3.7%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주말장에서 내림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상승률 5.8%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분석가나 증시관계자들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적절하게 찾지 못했고 향후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쥴리어스 바어의 대표인 브레트 갤라어는 "투자자들이 기업실적도 경제지표도 모두 무시하는 장세였다. 나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승장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단기적이지만 이유있는 상승..일부기업 실적전망치 상향 지난주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수에 가담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전망치 상향조정이다. 최악의 실적시즌 중에서도 기업들이 4분기 실적전망치를 높이면서 투자자들 역시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E*트레이드, 아카마이, 주니퍼 네트웍스, 더블클릭, 핸드스프링 그리고 컴퓨터어소시에이츠 등은 지난주 일제히 4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시켰다. 멀텍스닷컴의 투자리서치 팀장인 마크 거스타인은 "시장의 분위기가 일단 긍정적인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시스코와 대표기업의 안정적인 실적전망이 테러와 보복공격과 같은 악재를 우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돼 때아닌 랠리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보험, 설비, 헬스케어 업종이 애널리스트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이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실적전망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만을 도출할순 없으며 특히 지금 기업들이 실적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목표치를 수차례 하향조정하고 난 후에 목표치를 높인 것으로 있는그대로 해석해서 주가에 반영되기는 대단히 힘들다고 경고했다. 거스터인은 "기업들이 이미 여러차례 실적경고를 통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 방향모색 2라운드..이번주도 경제지표, 실적발표 줄줄이 대기중 이번주 역시 적지않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결국 지난주와 비슷한 외부환경 속에서 다시한면 주가는 상승이냐 하락이냐는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본격적인 랠리의 시험무대 2 라운드인 셈이다. 우선 30일 다우지수편입 종목인 프록터&갬블을 시작으로 US 에어웨이 그룹, 컴캐스트, 프라이스라인닷컴, UAL, 델타에어라인즈, 컨티넨털 에어라인즈 등이 줄줄이 실적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경제지표에서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 지수, 실업률 및 고용동향, 공장주문과 같은 굵직한 지표들이 증시의 방향성 모색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쥬리히 스커더 투자의 수석경제학자인 모린 앨린은 "경기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나 역시도 그 의견에 동의하지만 주가가 큰 랠리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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