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지자체·금융권과 ‘해외 IR’…밸류업 홍보

해외 IR 통해 자본시장 정책 지향점 제시
해외투자자와 밸류업, 주주이익 보호 등 논의
동아시아 3개국 금융감독기관 수장과 면담
베트남 등 현지 진출 금융사와 간담회 개최
  • 등록 2024-11-10 오후 12:00:00

    수정 2024-11-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1일~15일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13일 금감원, 지방자치단체(서울시·부산시), 4개 금융회사(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한국투자증권·코리안리재보험)가 공동 개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 금감원장은 투자설명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패널 토론에 참여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주주이익 보호 방안 등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와 의견 교환에도 나선다.

금감원은 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정책과제를 설명하는 주제 발표도 진행한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한 밸류업 진행 경과 및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서울·부산 금융중심지를 홍보해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복현 원장은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3개국 금융감독기관 수장과 최고위급 면담도 진행한다. 우선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와 면담을 통해 국내 은행, 신용정보회사 등의 건전성과 촘촘한 국내 감독체계를 설명할 계획이다.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선 공매도 규제, 밸류업 등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를 위한 양국의 감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기관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에디 유 홍콩 금융관리국(HKMA) 총재와의 면담에선 지속가능금융 관련 감독 현황과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면담도 실시한다. 양국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 및 감독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본국·주재국 감독기관으로서의 협력 및 정보 공유 강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현지 금융시장 및 감독·규제 현황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와 간담회도 개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국내 금융회사의 확장 수요가 가장 큰 지역”이라며 “현지 금융시장 여건과 함께 영업 확대에 애로가 되는 규제, 감독 관행 등이 있는지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실제적으로 다각적인 지원 및 관리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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