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8~9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의 직전 단계인 PRA(Production Readiness Approval)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부터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헀다.
이어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전체 D램(DRAM)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RAM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DRAM 마진률 상승 속에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범용 메모리 중심의 수요 증가에 따른 DRAM과 낸드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한 1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부문별 영업이익으론 반도체(DS) 8조 2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 8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 5000억원, 소비자가전(CE) 4000억원, 하만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곧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B100, B200 등 블랙웰 시리즈는 H100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이 크게 향상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북미 빅테크 업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를 20~30%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