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빠른 대출증가율에 1분기 이자이익 양호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출증가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지면서 은행 업종의 1분기 이자이익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7일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은행 예대금리차는 잔액기준 2.5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가 5.19%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총수신금리는 2.6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2023년 4분기 소폭 반등 후 다시 하락하고 있는데, 하락추세는 예상했던 모습이나 하락속도는 전망했던 것보다는 느린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나 속도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이 나오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예대금리차나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완만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출증가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까지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5.4%로 4%대에 머물렀던 2023년 하반기 대비 상승했다. 2024년 연간 대출증가율 전망치는 5%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반영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전망치에 도달했다. 기업대출증가율 6.5%, 가계대출증가율 4.3%인데 주택담보대출증가율이 7.1%로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대출증가율 상승과 예대금리차 하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2024년 1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1분기 이자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를 소폭 상회할 전망인데 이는 예상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