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안명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연 7000억원 규모의 대체투자 자산 관련 충당금 때문”이라며 “이익 훼손 우려가 완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순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증시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30% 감소했음에도 22%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파생상품의 거래대금은 견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은 전분기대비 48% 감소했는데, 전분기 리파이낸싱 딜 수행 등으로 인해 높았던 기저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캐피탈에서도 충당금 부담 등으로 연간 순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16%씩 줄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 시작과 함께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아왔는데, 향후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거나 부동산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높은 ROE에 기반해 빠르게 밸류에이션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규모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대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