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훈풍에 웃은 증권株…투자의견은 '중립'"…왜?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06 오전 7:50:52

    수정 2024-02-06 오전 7:50:5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주가 지난 1월 코스피 성과를 웃돌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회복 기대가 맞물렸다는 평가다. 2월에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증권업종의 양호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멀티플 고민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여의도 증권가
KB증권은 6일 증권업종이 1월 0.7% 상승하며 코스피(-6%)를 상회한 점을 짚었다.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7% 증가했다. 4분기 16조3000억원 대비로는 18.8%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시가총액이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회전율이 6.5%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1월 고객 예탁금이 5.7% 감소하고 개인매매비중 역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매매주체의 회전율이 상승했다. 1월 신용거래융자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전월대비 4.2% 감소했다.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 증권사 약정 점유율은 68.4%로 전월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IPO 주식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PO 주식의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 회복이 이루어졌으며 2월에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e 회사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어지며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우수했다”며 “정부여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영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1월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은 2조3100억원으로 전월대비 21.2%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HSCEI 지수 부진의 영향 때문으로 판단되며 ELS 발행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5.1% 감소했다”며 “12월 퇴직연금 관련 주가지수 연동예금(ELD) 발행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채 및 증권사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트레이딩 손익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부동산펀드 관련 손상차손 인식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증권사 실적의 잠재 리스크로 비경상 비용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은행권의 ELS 판매 중단은 증권사의 자금 조달원 위축을 의미하여 신용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PBR 멀티플에 대한 고민과 함께 부동산PF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잠재 리스크 역시 고려해야 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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