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가 희석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1.8% 하향했다.
25일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18일 발표한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면서 “2024년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신규 발행 주식(1억4000만주)에 따라 28%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8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1조4317억9590만원으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흑자로 전환했지만 내년 연간 실적은 흑자전환이 아닌 영업손실 축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54.6% 늘어난 7조4000억원, 영업익은 100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했다”며 “계절성 수요에 힘입어 중대형 패널(TV 및 IT 제품) 출하도 일부 증가하며 출하 면적은 17% 증가한 560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 패널(모바일 및 기타)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어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작년보다 16.1% 늘어난 24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1조원으로 흑자전환은 어려울 예정이다.
남궁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비성수기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출하량은 2024년 성장세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방 수요의 회복 강도가 낮음에도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침투율 확대와 OLED 및 LCD TV 고객사 다변화, 모바일 생산시설(Capa) 증설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차량용 패널 또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