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양고기 ‘입’으로 우물우물 발골...“침 안 묻어 괜찮다” [영상]

  • 등록 2023-11-26 오전 11:22:59

    수정 2023-11-26 오전 11:22:5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발골하는 모습이 포착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정육점은 양고기를 입으로 발골하는 방식은 ‘전통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중국 홍성신문)
2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양 갈비뼈를 이로 물고 뜯어내는 방식으로 발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도구 대신 입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빨리 뼈를 제거할 수 있다”며 “수십년 전부터 전해진 전통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양고기에는 침이 묻지 않았다”며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겹다”며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박테리아에 감염될 것 같다”, “전통기법이라고 해서 그 행위가 덜 역겨운 것은 아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국 홍성신문)
이 정육점은 중국 위생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무뉴스는 중국 식품위생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구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행위”라며 “입으로 생 양갈비를 뜯는 건 전통 기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 관련 논란이 잊을 만 하면 불거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제3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영상 하나로 칭다오 맥주 업체는 시가총액 67억 위안(약 1조2000억원)이 증발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업체는 해당 영상 속 공장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맥주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10월 중국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월대비 42.6%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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