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5-02 오전 8:01:13

    수정 2023-05-02 오전 8:01:1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월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CME 페드워치 툴은 86.3%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최종정책금리 5~5.25%)을 예고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11월에는 38.6%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50BP(최종정책금리 4.5~4.75%)인하 폭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된 배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불안, 고강도 긴축이 가져올 실물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해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JP모건, PNC파이낸셜 등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은행들과 매각 협상을 통해 5월 1일 JP모건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연율) 1.1%로 예상치 2.0%와 전기치 2.6%를 하회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경기 침체 발생 여지를 자극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지출은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근 지역은행 불안 사태가 신용경색을 초래하며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무거움을 더했다”고 했다.

아울러 3월 근원PCE가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면서 2월 4.7%에서 소폭 둔화되며, 여전히 오름폭을 줄여 나가며 (+)실질정책금리가 2개월 연속 확인되고 있다.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1%로 전월치를 하회하며, PCE 기준으로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진입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은 과거와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헤드라인 PCE 물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5월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 외 선전한 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JP모건 인수로 중소형 은행 불안이 경감될 수 있는 점 △3월 PCE 결과가 5%대에서 벗어나 4%대로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문 연구원은 “5월 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3월 PCE·근원PCE 기준,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들어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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