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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게놈기반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클리노믹스(352770)의 자회사 제로믹스는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7개의 특허로 이루어진 이 기술은 기존 기술대비 약 30% 이상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가졌다. 흑색종,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현존 기술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21년 설립된 제로믹스는 항암·항노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클리노믹스의 질병치료제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계 회사다.
제로믹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초대용량의 생물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 전문회사로, 암치료제의 효과를 좌우하는 신생항원을 초고정밀도로 예측하는 ‘NeoPro-Onco’ 기술을 개발해왔다. 기존 기술이 신생항원의 일부 성질만을 활용해 면역원성을 예측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면역원성에 관여하는 최대 다수(기존 9개 인자+신규 9개 바이오마커+신규 11개 차등인자)의 신생항원 특성 및 생물학적 프로세스를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신생항원으로 촉발되는 우리 몸의 자가 면역치료의 면역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더불어 암 신생항원이 우리 몸의 자체 면역을 자극하는 데 미치는 인자들을 통합적·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총 9개의 개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합 ·적용해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확보했다. 제로믹스는 이를 기반으로 알고리즘과 새로운 바이오마커 관련 7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면역항암제가 보편화 되는 추세에 맞춰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는 더 정밀한 암백신 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치료효과를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윤성 제로믹스 대표이사는 “암백신은 신생항원이 발생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가능해, 모든 암종에 대해 암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대표이사는 “환자 특이적으로 맞춤형 신생항원을 통해 암을 제거하는 기술이 미래”라며 “우리 회사의 암 분석용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과 자회사의 암백신개발 기술을 연결해 건강할 때부터 피만 뽑아도 암을 미리 예측·진단하고, 암에 걸리면 맞춤형 암백신을 제공하는 암진단과 치료 상품개발이 사업전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