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내년 총선, 국민이 바라는 후보가 공천 기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이준석계 공천엔 "당원·지지자 판단에 시간 필요"
  • 등록 2023-03-20 오전 8:48:22

    수정 2023-03-20 오전 8:48:2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당 살림을 관리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역할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지역 유권자로부터 지지 받고 신뢰 받을 수 있는 분을 잘 모시는 것이 공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의 첫 번째 기준을 묻는 말에 “당무가 한 개인의 생각, 자기의 뜻이 강조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반복돼왔던 폐해가 최소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후보를 공천하면 그것이 바로 공천 승리의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는 이준석계도 공천 가능하느냐는 질문엔 그는 “지금 질문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당원과 당을 지지하는 분께서 판단할 문제”라며 “그동안의 활동 모습이나 언행이 당원이나 당 지지자에게 어땠는지 (그들이) 판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을 향해 지도부 내 목소리가 갈리는 데 대해선 “김기현 대표는 모든 후보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분의 소리를 듣고 함께하기 위해 만남을 제안했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 목소리가 꼭 같아야만 한다는 것은 그분들(천아용인)이주장하는 당론과 배치되는 행위 하는 것이 용납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당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당원으로부터 신뢰 받고 화합해 당원께 안정감을 보여드리고 당이 좋은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사무총장직 임명 소감을 밝혔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꺼냈다는 것과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현장에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들었다”며 “마치 있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 한일 감정을 자극시키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이나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일갈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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