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디저트 상품은 이제 단순한 상품을 넘어서 MZ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하나의 아이템이 됐다. MZ세대들에게 디저트 상품의 인증샷은 필수로 자리 잡았으며, 홈파티, 기념일 등에서도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 연세우유 생크림빵(사진=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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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커리·디저트 상품군 매출은 30%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 기간의 베이커리·디저트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편의점 빵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SNS에 일명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찍은 인증 사진)’ 열풍이 불면서 ‘편의점 생크림빵’의 인기가 시작됐다. GS25의 자체(PB)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넘어섰고, CU의 PB 베이커리류인 ‘연세우유 크림빵’은 2월 출시 후 한달 만에 50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외식기업 동경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오핀 베이커리’는 지난해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의 데이터를 공유했다. 1위는 한 달 평균 약 1300개씩 판매된 ‘오!팥빵’으로 지난해 약 1만6000개가량 판매됐다. 한 달 평균 약 1000개와 860개를 웃돈 ‘연탄빵’과 소금빵이다, 크림치즈 패스츄리와 앙버터 또한 한 달에 약 700개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에 올랐다..
베이커리와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최근 귀리음료 브랜드 오틀리와 협업해 오트밀로 만든 스콘과 깜빠뉴 등 건강지향 베이커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쌀밥 대신 육류나 빵·면과 같은 밀가루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가구 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5.5g으로 국민 1인당 먹은 쌀의 양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는 단순한 후식의 의미를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 든든한 한 끼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며 “변화된 식습관과 편리한 한 끼, 그리고 인증샷 등으로 디저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춰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 출시를 위해 메뉴 개발에 집중하는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