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29%) 내린 3156.1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11월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 봉쇄가 더욱 강화됐고, 천안문 사태 이후로 가장 큰 백지 시위가 확산되며 지난 달 29일 홍콩 항셍지수가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지역 확대에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토해 다른 국가의 위드코로나 분위기를 확인,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 인명사고 등이 맞물렸다”며 “이에 3년간 제로코로나를 참아왔던 중국인을 자극했고 이례적으로 방역체제에 대한 반발 시위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열린 국무원 언론 브리핑에선 강력한 방역 통제보다는 고령층 백신 접종 강화, 고위험 지역 기준을 더 명확히 해 짧고 굵은 봉쇄·격리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주말 새 반발 시위 이후엔 상하이 마라톤 정상 개최, 쓰촨성 청두에서는 1만명 규모 격리시설 건설 프로젝트 등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대체로 고강도 방역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내년 3월 양회 전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불안과 완화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다른 나라 사례와 비교해도 당장 제로코로나를 완화해도 급증하는 확진자 수와 집단면역까지 가는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며 “역대급 규모라는 경기 부양 정책도 방역 완화가 선행돼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5년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으로, 방역 완화와 부양 정책 강화 시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역 완화에 나서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통제 완화 이후 일정기간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 소비 회복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의 이연소비 회복과 경기 반등으로 인해 차이나 소비재와 시클리컬(경기 민감)의 동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시클리컬보다는 차이나 소비재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