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월마트 쇼크에 뉴욕증시 하락…유통株 부진

다우 0.71%, S&P 1,15%, 나스닥 1.87%↓
월마트 2분기 실적 하향…쇼피파이, 구조조정 시행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바이든 만난 최태원 회장, 29조원 신규 투자
  • 등록 2022-07-27 오전 8:13:56

    수정 2022-07-27 오전 8:13:56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월마트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쇼피파이가 구조조정을 밝힌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곡물수출 합의에도 불구하고 항만 도시를 또다시 공습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유럽연합(EU)은 역내 천연가스 수요를 15%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에서 2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3만1761.5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5% 내린 3921.0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빠진 1만1562.57로 집계.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가이던스 조정 및 구조조정 여파와 달러 강세로 하락세 시현.

월마트, 2분기 가이던스 대폭 하향…美 유통주 부진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1~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2분기 8~9%, 연간 11~13% 하락할 것으로 전망.

-월마트가 가이던스를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마진이 낮은 필수품 소비를 늘리는 반면, 의류 및 전자제품 등 고수익성 제품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

-이에 월마트 주가는 가이던스 조정 여파에 7.6% 하락.

-월마트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매유통업종, 백화점, 인테리어 등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타깃(-3.61%), TJX(-4.16%), 아마존(-5.23%), 홈디포(-2.6%), 갭(5.43$) 등 하락세 나타내.

-아울러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전 세계 임직원을 10% 감원하는 구조조정 시행 방침을 발표하면서 14%대 하락을 보인 것도 약세로 작용.

미국 주택가격 하락…경기둔화 우려 고조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지난달 64만2000건을 하회한 59만건 기록.

-신규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9.5% 하락한 40만2400달러로 집계. 평균 판매 가격도 전월 대비 11.1% 급락한 45만6800달러.

-미국의 5월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에 그쳐. 예상치는 1.6% 수준.

-FHFA 주택가격 지수도 전월 대비 1.4% 상승해, 지난달 상승분 1.5% 소폭 감소.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치였던 96.8을 하회한 95.7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둔화. 인플레이션에 의한 지수가 하락 주도.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하향. 내년전망치는 3.6%에서 2.9%로 0.7%포인트 내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낮춰.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앞서 지난 4월에 제시한 2.5%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

-IMF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 확산과 재확산하는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

러, 우크라 항만도시 또 공격 …곡물수출 합의 무산 우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오데사, 미콜라이우 등 남부 항만 도시를 공습했다고 발표.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오데사 해변의 민간 건물 다수가 흑해 상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이 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혀.

-미콜라이우에서는 항만 시설이 공대지 순항 미사일과 S-300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곡물수출 합의 후 두 번째 폭격을 가하면서 무산 위기 가능성 대두. 지난 23일에도 오데사 항만을 타격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측은 앞서 오는 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곡물 첫 선적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어.

-러시아 측은 군사적 목표물만 타격했다고 언급.

EU, 천연가스 소비 15% 감축안 합의

-유럽연합(EU) 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올 겨울 자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EU 이사회가 연합 경보를 발동할 경우 가스 수요 감축은 의무화 조치로 적용.

-이에 따라 EU 회원국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각국이 선택한 조치를 바탕으로 지난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가스 수요를 15% 줄여야 해.

-이사회는 에너지 공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

-최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기존 40%에서 20%로 축소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어.

-한편 이사회 측은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대러시아 경제 제재 조치를 내년 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

경기침체 우려 고조에 국제유가 하락

-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94.98달러 기록.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6% 내린 104.40달러로 집계.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 부가되자 하락 전환.

-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이란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겨.

바이든 만난 최태원 SK 회장 “29조원 대미 투자”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 면담 진행.

-면담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 등에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혀.

-최 회장은 “(투자) 전체의 절반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혀.

-전체 신규 투자액 중 150억달러는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투자, 나머지 50억달러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사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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