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남아공 쿠체 박사는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17일 쿠체 박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며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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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에선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한 대신 치명률이 낮아 ‘일반 감기’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실제 감염 경험자들은 취재진들에 여러 후유증을 호소했다.
오미크론을 경험한 30대 환자 A씨는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20대 환자 B씨는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여의고 본인도 감염된 사례로, 임종조차 지켜 드리지 못했다.
40대 후유증 환자 C씨는 열감을 호소하며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 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