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여당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투력이 좋은 홍 의원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쓰러뜨려 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여당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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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이제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니 홍준표의 입을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정글에서 가장 센 이빨은 홍준표로 이분은 지금까지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면서 “이제 입당했으니 봐주는 거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입당으로 최대의 수혜자는 홍준표가 될 것”이라며 “홍준표의 정치적 내공과 거친 입담이 윤석열 댐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 홍준표 검의 대결은 추석(9월 21일) 전후 결판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 의원은 다음달 5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정국 구상도 하고 모든 것을 비우고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 일정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간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드루킹 사건 은폐 의혹, 가족 의혹 등에 대해 공세를 취해 온 만큼 휴가를 통해 체력 보충은 물론 검증의 칼날을 바짝 세워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