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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관은 “총장님의 사의 표명 기사를 뉴스로 접했다. 대검 1층 현관에서 총장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데, 출력해둔 총장님의 직무이전 관련 전자공문을 바라보며 참 씁쓸하더라”고 감회를 전했다.
임 연구관은 “차장검사에게 직무이전 지시권한이 없다고, 차장검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지시하라고 전자공문 다시 결재 올리고 정정당당한 지휘 요청한다는 부전지를 붙여 총장실에 반려된 서류를 다시 들이밀었다. 직접 나서시지는 차마 않겠지...하는 기대를 아주 아주 조금은 했었다”고 되돌아봤다.
임 연구관은 “조영곤 검사장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메일도 띄웠으니 주저하지 않을까 주저해 주셨으면, 싶었다”며 “직무이전 지시 서면 한 장 저에게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시니 총장님이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는 이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은 조사 끝에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고 보고 기소의견을 냈으나 불입건 의견인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로 지정돼 결국 사건이 종결되리라고 본 것이다.
임 연구관은 “총장님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시는지를 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리하고, 해야 할 바를 계속 감당해 보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