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뷰노는 지난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을 희망 밴드(1만5000~1만95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총 3곳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뷰노는 영상 AI 분석 업체인 씨이랩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548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457.21대 1을 기록했다. 이중 희망밴드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426곳(92.1%)에 달하며, 해외에서도 314개 기관이 참여하며 뷰노의 기술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뷰노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진행되는 두 곳의 전문기관 기술성 평가에서도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에 대해서 입증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뷰노는 의료용 AI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해왔다. 설립 후 4년만인 2018년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인체 골격의 엑스레이 영상을 기초 데이터로 삼아 골연령에 대한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흉부CT △뷰노메드 덴탈 △뷰노메드 펀더스AI 등 제품을 내놓았으며 이를 통해 뇌와 흉부, 안저와 치과 치료 등의 영역에서도 의료 영상을 활용해 진단을 돕는 기기의 라인업을 확보했다.
의료 AI 성장성 높아, 관련株도 ‘맑음’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약 54억원의 손실을 내고, 2022년에는 5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2023년에는 206억원까지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4억원, 207억원 수준으로 추정해 여기에 연 할인율 20%를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출했다. 또한 최종 비교회사로는 유비케어(032620), 비트컴퓨터(032850),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3곳의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AI를 활용해 의료 영역에서 정보 시스템 운영, 정보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어 사업의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주가 역시 양호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25%(770원) 오른 1만100원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만 13.6% 올랐다. 같은 기간 유비케어(3.7%)와 비트컴퓨터(5.1%), 인피니트헬스테어(5.9%) 등도 모두 올랐다.
증권가 역시 이와 같은 의료 AI 부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45%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의료환경, AI 솔루션 등을 갖춘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뷰노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전체 물량의 20%인 36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삼성증권(016360)이 각각 18만주씩의 물량을 배정받았으며, 16일부터 17일 양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